SSAFY 마무리

슬슬 SSAFY도 끝나갑니다

작년 7월에 시작한 SSAFY가 슬슬 끝나갑니다.

도중에 여러 일들이 지나갔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간단하게 회고 좀 해보려고 합니다.

지원하게 된 계기

여느 때처럼 백준 문제를 풀다 지원 공고를 보고 지원했습니다.

생각 외로 한번에 되어버렸고, 비전공 트랙으로 입과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정도 프로그래밍 지식을 가지고 있었기에, 내부에서 진행하는 테스트를 통과하여,
전공 임베디드 트랙으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정확히는 당시 Java와 Python을 싫어해서 그랬습니다.)

1학기

임베디드 트랙에서 여러 가지 배웠습니다.

알고리즘의 경우 이미 아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어서 걱정하지 않았지만,
문제라 할 부분들은 임베디드 부분이었는데,
제가 공대생도 심지어는 이과도 아닌지라 회로 따라가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어찌저찌 잘 넘기고, 마지막엔 반 2등 성적우수상도 받았습니다.

싸피레이스

1학기 이후 방학 기간 동안 싸피레이스라는 자율주행 알고리즘 경진대회가 치러졌습니다.

어째 마지막 팀 결성 기간에 애매하게 빠지는 일이 잦다 보니 남는 인원들끼리 결성된 팀이 되어버렸습니다... 만,
무려 2개 부문에서 1등을 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어째 모든 경기를 꿀잼으로 끌고가서 막판에 이겨버리는 신들린 팀이 되어버렸습니다.
저는 재미있게 베이스 코드 작성했고, 튜닝 도와주신 우리 998244353 팀원분들도 수고하셨습니다.

2학기

2학기는 총 3번의 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
정신없이 달려가다 보니 이제야 좀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각 프로젝트는 6주씩 진행되었고, 6명의 팀원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대부분 저는 서포트하는 포지션을 맡아서, 공통 모듈을 작성하고, 디버깅 도와주고, 기타 등등
필요로 하는 부분이 있다면 뭐든지 해결했습니다.

호언장담하던대로 정말 문제해결사로써 활약을 잘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할 수 있는 만큼은 했습니다.

공통 프로젝트

첫 번째 프로젝트는 AIoT 관련 프로젝트였고, 임베디드와 온디바이스 AI를 활용한 프로젝트였습니다.
모듈화를 열심히 했고,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았습니다.

마침 직전에 싸피레이스에서 우승도 하고 왔던 터라 주행 관련해서는 괜찮은 알고리즘을 짜 왔지만,
아무래도 초반 2주 동안 BLE 센서를 가지고 삽질을 하느라 날려먹은 시간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잘 끝낸 Prefix 팀원들에게 박수를.

특화 프로젝트

두 번째 프로젝트는 정말 즐겜의 생각으로 Unity 멀티플레이어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서 각자의 포지셔닝이 매우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다른 5분이 각자 클라이언트 코어, UI/UX, 매칭 서버, 로그 수집 서버, 서비스 서버를 나눠 맡아주셨고,
저는 클라이언트 일부와 연결 모듈 작성, 로그 배치, 사전 학습 등 전반적인 서포트를 맡았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정말 즐겁게 진행했습니다.

모두 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서, 게임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습니다.
코어를 맡으신 팀장님의 개발 속도도 상당히 빨랐고, 분업이 잘 되면서 시너지가 매우 좋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다른 팀보다 빠른 배포와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었고,
멀티플레이어 배틀로얄 게임을 데디케이트 서버까지 띄워서 제대로 배포했습니다.

한 세션에 6명까지 들어가는 게임이었고, 이런 세션을 최종적으론 15개까지 동시에 띄워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데디케이트 서버 방식으로 제대로 배포한 게임은 SSAFY 역사상 처음이라는 이야기도 들었고요.
(전달받은 이야기라 정확하진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정말 즐겁게 진행했고, 발표회 본선에도 올라가면서 우수상도 받았습니다.
Warlocks 팀원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자율 프로젝트

특화에서 모든걸 쏟아내다 보니 이번에도 팀원 물색을 미리 한다는 것을 까먹고,
마지막에 부랴부랴 인원이 모자란 팀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취업팀이라는 초기의 의도와는 다르게, 꽤나 열심히 해 버렸습니다.
저희는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의 아이스 브레이킹이나 레크리에이션 세션에 좋은 파티 게임을 기획했고,
간결화된 구조와 빠른 목업으로 게임 가짓수를 늘려가면서 진행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도 즐겁게 진행했고, 발표 때 다들 재미있게 들어주셔서 좋았습니다.
파티투게더 팀원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마무리

이제 프로젝트들까지 끝났고, 잡페어 기간이 종료되면 정말 수료입니다.

SSAFY에서의 경험은 정말 좋았습니다.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리고 여러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면서
혼자 알고리즘 문제만 풀었다면 모를 경험들을 많이 했습니다.

적어도 앞으로 어딜 가서 뭘 더 하거나, 혼자서 뭘 하더라도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 하나는 생긴 것 같습니다.

이제 남은 기간 동안 잘 마무리하고, 취업도 성공해야겠습니다.